MY MENU

염직공예이야기

제목

인도네시아 의류 섬유 산업 현황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8.18
첨부파일0
조회수
334
내용
☐ 인도네시아는 의류 섬유를 주력 육성 산업 중 하나로 삼았음.
2019년 인도네시아의 의류 및 섬유 제품 수출액은 약 138억 달러(한화 약 16조 6,940억 원)로 2018년의 100억 달러(12조 990억 원)에서 38% 성장했음. 2019년 인도네시아의 연간 총 수출이 1,835억 달러(한화 약 221조 9,800억 원)였으므로 의류 및 섬유는 인도네시아 전체 수출의 약 7.5%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도가 높은 산업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의 제조부문 수출만 따로 떼어내어 감안하더라도, 의류 및 섬유는 식음료, 화학, 석탄, 목재 등에 이어 5번째로 많은 수출 물량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의류 및 섬유 시장에서 수출액 기준으로 최근 몇 년 동안 10~15위권에 들어갈 정도로 세계 섬유 업계에서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18년 3개년 산업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10대 주력 육성 산업을 지정했는데 이 중 의류 및 섬유 분야에 해당하는 섬유/피혁/신발은 1번 식품, 2번 의약품/화장품/의료기기에 뒤이은 3번 항목에 지정될 정도로 인도네시아가 중요한 산업으로 여기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3개년 산업 개발 계획을 발표하기 몇 년 전인 2015년에는 국가 산업 개발 주요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여기에도 식량과 섬유, 의약과 전력 생산을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필수 육성 산업이라 정의하면서 내수 충족은 물론 수출 증진을 위해서도 장기적으로 성장시켜야 하는 산업이라고 말하였다.

인도네시아의 의류 섬유 산업을 좀 더 자세히 분석해 보면 전체 생산량 중 내수로 소비되는 물량은 2019년 기준으로 약 30% 정도이다. 나머지 70%가 해외로 수출되고 있으며, 총 수출 물량의 36%가 미국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그 다음은 23%의 중동, EU가 13%로 3위, 중국이 4위인 5%였다. 인도네시아가 생산하는 제품의 상당수는 글로벌 브랜드 제품으로, 이는 인도네시아가 다국적 패션 기업의 생산 기지로 활용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들 글로벌 기업들은 계속해서 생산 기지를 다각화하였고 현재 동남아시아를 주요 생산 기지 소재지 중 하나로 삼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섬유협회(API, Indonesian Textile Association)는 이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 물량 증대에 힘입어 인도네시아의 섬유 수출액이 2023년 까지 매년 연평균 5.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인도네시아의 의류 섬유 산업은 정부가 장기 핵심 육성 산업으로 지정한 분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내수 역시 부족한 상황이므로 앞으로 정부 지원하에 빠른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산업 보호를 위한 관세 부과 결정
이처럼 인도네시아는 자국 산업과 수출에서 의류 섬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는 하지만, 생산 물량의 상당수가 글로벌 브랜드 제품이며 생산 후 해외로 수출되기 때문에 자국민이 필요한 의류 섬유 제품 공급이 부족한 현실이다. 그 결과, 인도네시아는 매년 상당한 양의 의류를 수입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의류 섬유 수입량은 지난 2016~2018년에만 74% 증가하였고 작년 2019년에도 증가폭이 더욱 커졌다. 이를 두고 인도네시아 섬유협회는 막대한 수입산 의류가 인도네시아 의류 섬유 기업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였다. 이는 인도네시아가 수입하는 의류가 대부분 저가 제품이기 때문으로, 이러한 저가 제품이 일상생활에서 소비되는 섬유 시장을 장악할 경우 글로벌 대기업 브랜드의 생산 기지를 제외한 로컬 브랜드 업체가 고사할 것이고 이는 인도네시아 섬유 업계의 성장 동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인도네시아 섬유협회의 주장이다. 
인도네시아 정부 역시 이와 같은 점을 파악하고 수입산 의류 섬유 제품에 대해 세이프가드(Safeguard) 조치를 발동, 특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정책 내용을 보면 우선 인도네시아는 2022년 까지 수입산 섬유에 1미터 당 11,426루피아(한화 약 977원)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 해당 정책은 올해 2020년부터 시작하여 2022년 11월 8월에 종료할 예정이며, 추가 관세액은 3단계로 구분하여 시기별로 조금씩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인도네시아 정부는 밝혔다. 다만 모든 의류 섬유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아닌데, 한국과 홍콩에서 수입하는 인조 방적사와 커튼, 인도와 베트남산 섬유에 대해서는 이번 세이프가드 조치의 예외로 두었다.

☐ 로컬 브랜드 육성 필요, 외국 자본은 환영
인도네시아가 세이프가드를 발동한 데에는 인도네시아 의류 섬유 업계가 글로벌 브랜드의 생산 기지 정도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자국 브랜드를 육성하고 자체 생산력을 보전하도록 하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인도네시아의 의류 산업이 성장한 데에는 해외 기업이 생산 설비를 인도네시아로 이전한 것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여기에는 인도네시아의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사실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의 최저임금이 지난 몇 년간 빠르게 상승하면서 의류 섬유 생산 기지로서 인도네시아가 가지고 있었던 상대적인 강점도 약해지고 있다. 수도 자카르타의 경우, 지난 2014~2019년 사이 79% 상승하여 연 평균 약 12.3%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올해도 8.51% 추가로 상승할 예정이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최근 들어 글로벌 브랜드 기업들이 생산 기지를 인도네시아에서 다른 지역으로 옮길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인도네시아 정부도 고려하고 있던 것으로, 인도네시아는 의류 섬유 산업의 장기 육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자생력을 키우고 중소기업이 산업을 받치는 의류 섬유 산업 구조를 만들겠다고 공언하였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의류 섬유 산업 육성을 의도하면서도 보다 많은 투자자본이 의류 섬유 산업으로 흘러 들어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단순 생산 기지로써의 역할이 아니라 선진 노하우와 디자인, 그리고 기술력을 인도네시아 로컬 기업에 전수해 주는 조건을 원하고 있다. 그 예로 인도네시아는 3D 프린팅 기술을 언급하기도 했으며 인적 자원이 보유한 축적된 경험도 외국 자본이 인도네시아 의류 섬유 산업에 전해줄 수 있는 기술력이라고 하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와 같은 태도를 보이면서 인도네시아 의류 섬유 산업의 근간을 강화할 수 있다면 외국 자본의 투자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ntara News, Ministry moves to restrict garment import to protect domestic industry, 2020.06.12.
Reuters, Indonesia imposes tariffs on some textile imports until 2022, 2020.05.29.
Fiber2Fashion, Jakarta levies tariffs on some textile imports until 2022, 2020.05.29.
Asean Briefing, Indonesia’s Textile and Garment Industry: Opportunities for Foreign Investors, 2019.04.29.
World’s Top Exports, Indonesia’s Top 10 Exports, 2019.06.10.
Nasdaq, Indonesia imposes tariffs on some textile imports until 2022, 2020.05.29. 
World Trade Organization, Indonesia launches safeguard investigation on carpets and other textile floor coverings, 2019.06.12. 
Jakarta Globe, Textile: Indonesia's New Export Darling, 2020.06.24.
APR, Working Together to Revitalize Textile Industry, 2020.01.02.
Asean Briefing, The Minimum Wage in Indonesia: Increased by 8.5% for 2020, 2019.11.14.
Reuters, Indonesia to tighten textile import rules following influx of goods: official, 2019.10.11.
Fashion World, Indonesian textile industry grows 20 per cent , 2019.09.19.
International Trade Council, Indonesia Economic Statistics 2019, 2019.
Fiber2Fashion, Indonesia's textiles industry: An Update, 2020.11.
Just Style, Indonesia pushes Industry 4.0 reform onto receptive clothing industry, 2019.03.29.
Textile Focus, INDONESIAN TEXTILE INDUSTRY, 2019.10.19.

출처 : 신흥지역정보 종합지식포탈/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

게시물수정

게시물 수정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삭제게시물삭제

게시물 삭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